[Artist]국내 아티스트 및 앨범 소개/아티스트 인터뷰

“다양한 소리의 감정들을 싣고 날아가다.” 밴드 ‘공공카펫’

손익분기점. 2024. 10. 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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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지난여름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싱어송라이터 ‘오영’을 기억하시나요? 싱어송라이터 오영이 속한 밴드 ‘공공카펫’이 새로운 앨범은 물론 공연 소식까지 전해주셨습니다.

지금 바로 밴드 ‘공공카펫’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밴드 공공카펫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정훈 : 안녕하세요. 밴드 공공카펫의 김정훈입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와 함께 하세요!

오영 : 반갑습니다, 공공카펫의 오영입니다.


Q : 3분이서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김정훈 : 저희 밴드가 사실 결성된 지는 꽤 오래됐어요. 2017년 추석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으로 상경하고 나서 이리저리 음악 한답시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만나러 다닐 때, 얘네 둘을 만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왜 하필 얘네들이었을까 싶은데 아무튼 이상하게 자주 같이 만나서 놀았어요. 로션펑크 군은 생전 듣도보도 못한 노래를 많이 들려줬고, 오영 군은 누군가와 함께 작업하는 게 정말 재밌는 일이구나 하는 걸 알려줬어요. 그 당시에 저는 중학생 시절 Muse, Bon jovi 같이 빌보드 차트로 올라오는 노래로만 락 음악을 접해본 게 다였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여느날 처럼 제 작업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노래 들으면서 놀다가 홧김에 밴드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저는 다음 주에 바로 명절 겸 본가 내려가자마자 다 녹슬고 먼지 쌓인 10년 된 일렉기타 한 대를 챙겨 왔고, 그렇게 1집 작업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오영 : 동의합니다. 여담으로, 밴드를 처음 만들 때 각자 악기를 가져오기로 했는데 전 베이스를 사 왔습니다. 줄이 네개여서 쉬워 보였습니다. (현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밴드 결성 초반에는 진짜 멋모르고 아무 규칙 없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들어보면 그게 신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Q : 지난 8월에 발매된 EP 앨범 <공공카펫II>을 발매하신 이후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김정훈 : 이번 2집 발매를 위해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들을 나름 열심히 준비했었는데요. 뿌린 만큼 수확을 해야 하니 우리 밴드는 어떻게 먹여 살릴까, 사람들은 우리 노래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일단 여러 반응들을 살펴보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제가 생각도 많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꾸준히 뭐라도 공부하면서 욕먹을 준비도 하고.. 노래가 사람들 귀에 들어가게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있은 것 같습니다. 사실 번아웃 온 김에 그냥 내일 해외여행 갈려고 짐도 싸고 있습니다.

오영: 뒤에 말씀드릴 공연들을 진행했고 또 준비하고 있고요, 전 여러 스케줄이 겹친 바쁜 시간을 보냈어서.. 잠시 아무것도 안 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Q : 지난 8월에 발매된 EP 앨범 <공공카펫II>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정훈 : 이번 2집은 1집보다는 비교적 더 솔직한 감정을 담은 앨범인 것 같아요.  2집 앨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시기에 1집 수록곡들도 다시 집중해서 들어보고는 했었는데 왠지 모를 혼란이 많이 찾아왔어요. 1집 수록곡들이 만들어진지 5-6년은 됐다 보니 그 새에 저도 많이 변했고, 다시는 이런 순수함을 담은 노래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거든요. 그걸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아요. 고민 끝에 그냥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에나 충실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그걸 토대로 하나 둘 곡을 써 내려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냥 좋은 말만 담아 상처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걸 어려워해요. 최근 몇 년 동안 그런 노래들이 쏟아지는 것들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는 것들을 저 혼자만 아니꼽게 보는 것 같아 생각의 전환점을 가지고도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저희의 솔직한 불만들도 담겨있지만, 그런 발칙함 속에서도 사랑을 담은 앨범이라 생각해요. 언젠가 꼭 한 번 이런 감정들을 쏟아내고 싶었기에 더 후련한 것 같고요. 2집은 저희가 본격적으로 다시 날개를 펼치기 위한 과도기 같은 앨범이에요. 저희의 웃음 섞인 자조 속에서 여러분들도 각자의 아픔은 조금 뒤로 보내고, “뭐 어쩔 건데?” 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웠습니다. 그냥 재밌게 즐겨주세요!

오영 :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는 조금은 싱겁고 간단할 수 있지만.. 적어보자면! 밴드활동을 하며 노래를 쓰고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지만 저희는 2024년 들어 라이브 공연을 많이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라이브로 단독, 혹은 라인업 공연을 하려면 곡이 많아야 하니 공연을 위해 곡을 써보자! 가 첫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곡을 쓰다 보니 셋의 아이디어가 섞여 그저 라이브에 특화된 앨범이기보다는 저희의 정체성,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과 우리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 담긴 공공카펫의 현주소 같은 앨범이 된 것 같습니다. 공공카펫은 저번 EP와 이번 EP에서 전혀 다른 색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변했는지, 우린 음악적으로 어디로 또 나아가고 탐험할지를 생각해 보며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공카펫 - 공공카펫II


Q : 이번 앨범에는 뮤직비디오도 큰 화제를 받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에 대한 내용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김정훈 : 앨범 작업이 거의 다 마무리 됐을 쯤에 갑자기 곡 별로 어울리는 영상들을 찍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발매까지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그걸 구체화해서 당장 찍으러 나갔어요. 8월 그 뜨거운 여름에 3일 동안 서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도 저희끼리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편집까지 다 마쳤어요. 각자 곡들의 영상이 따로 있지만 한 편의 쇼트 필름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내용은 설명하면 재미없으니 여러분 각자의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오영 : 멤버들의 스케줄 때문에 촬영 일정이 발매 1~2주 전에 잡혀 최대한 효율적으로 촬영해야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더운 여름에 다 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땀이 뻘뻘 나서 옷이 다 젖고 기진맥진한 채로 철도 건널목으로 이동해 홈커밍의 건널목 씬을 찍었죠. 정말 바쁘고 고된 일정이었지만 재밌고 예쁜 영상이 나와 보람찹니다.



Q : EP 앨범 <공공카펫II>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무엇인가요?
김정훈 :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당연히 홈커밍.. 이 아닌 게 아니라 홈커밍이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곡이기도 하고, 편곡 과정에서 이것저것 굳이 안 넣어도 되는데 끼워 넣고 싶었던 요소들을 나름 부드럽게 묻혀놓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다시금 희망적인 뭔가를 노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오영 : 저는 아무래도 제가 작사 작곡을 도맡아 한 제 자식 같은 Sunburst가 가장 좋..기보다는 “홈커밍”이 가장 좋습니다. 전 이 앨범이 꽤나 해학적이지만 동시에 공격적인 현대인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잃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해 마지막 순서로 노래하는 게 의미 깊다고 생각하기에 가장 아끼는 노래입니다.

공공카펫 - Homecoming


Q : 올해 공연 계획이나 앨범 발매 계획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간략한 힌트 부탁드립니다.
김정훈, 오영 :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희 공공카펫은 공연을 많이 하려고 엄청 노력 중이랍니다. 9월 28일에는 저희의 홈 그라운드인 망원 카페 아이다호에서 어쿠스틱 셋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10월 10일에는 처음으로 부산 상상마당에서 기획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많이 놀러 오세요!

    
Q : 앞으로 밴드 ‘공공카펫’이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김정훈 : 앞으로의 공공카펫 활동은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더 다가가고자 조금이라도 더 함께할 수 있는 곡들로 인사드릴 계획입니다. 이번 2집을 통해서 나름의 억눌린 기분을 많이 해소했다고 생각을 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곡 작업에 바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끔 솟아오르는 확 질러버리고 싶은 기분들은 조금 참아보겠지만.. 아무튼 잘 참아보겠습니다.

오영 : 앞으로 예상하지 못하게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속음악이라던지.. (이 의견은 밴드의 의견이 아니며.. 어쩌고저쩌고)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정훈 :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가을이 찾아오기도 전에 겨울이 와버릴 것만 같은데요. 모두들 얼른 겨울옷 꺼내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겨울에도 저희 공공카펫은 달립니다. 꽁꽁 싸매고 많이 놀러와주세요 !

오영 : 감사합니다. 공공카펫 100 나올 때까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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