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신인 발굴 프로젝트] 열두 번째로 소개할 푸릇한 바다와 푸근한 안개의 하모니의 감정을 지닌 아티스트 ‘HAEMOO‘입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HAEMOO님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HAEMOO, 이형윤입니다. 여러모로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음악이, 어쩌다 보니 이렇게 구독자분들에게도 인사할 수 있는 통로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인디 힙합/R&B 음악을 하고 있는 HAEMOO입니다. 반갑습니다 :)
Q :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A : 그전까지는 열심히 군 복무를 하다, 드디어 올해 2월 달에 병장 만기전역을 하고 사회로 나오게 되었어요. 물론 군 복무 기간에도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해왔었지만, 이젠 다시 민간인의 신분으로서 또다시 열심히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놓지 않으며 지내고 있어요. 배우고 싶었던 작곡과, 음원 발매 및 작업활동 등⋯ 전역 후 오히려 쉬는 걸 경계하면서 스스로를 바쁘게 만드는,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Q : 아티스트 ‘HAEMOO’가 바라보는 음악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
A : 저는 평소에 “인생에 정답이 없다”라는 말을 주변인들에게도 많이 할 정도로 가장 와닿고 좋아하는 말이에요.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마치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처럼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게 음악은 자유로운 친구처럼, 또 앞서 말한 인생처럼 저를 어디론가 데려다 놓는 역할을 해요. 보세요! 제가 영광스러운 인터뷰에 참여하게 될지 저도 몰랐는걸요.
Q : 아티스트 명을 'HAEMOO'라고 지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제가 예전에 부산으로 여행을 갔었어요. 그때 아마 해운대였었는데, 바다 위에 떠있는 안개가 멋지더라고요. 마침, 그때 활동명을 제 본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특색이 없다고 느껴져서 활동명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푸릇푸릇한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멋지고 푸근한 안개가 제 맘에 쏙 들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해무라는 이름으로 짓게 되었어요. 해무라는 발음이 귀엽기도 하고 당시에 이 활동명을 아무도 안 쓰고 있길래, 제가 써버렸습니다. 한글로 ‘해무’라고 할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영어로 한 점은 ‘HAEMOO’가 더 꽉 차 보이고 보기 좋잖아요. (웃음)
Q : 음악 작업을 하시지 않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A : 음악 작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추후 음악 작업을 할 비트를 만들거나, 고르고 멜로디를 미리 짜놓으려고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 오늘 좀 쉬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샌가 또 작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제가 메마른 사람이라서, 게임도 잘 안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없는 날에는 그냥 음악 듣고 혼자 영상 찍으면서 노는 게 제 유일한 취미 같아요. (하하)
Q :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제 MBTI는 원래는 ENFJ였었는데, 군대를 다녀온 후엔 INFJ로 바뀌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전보다 조금 많이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게 된 것 같아요. 원래 제 성격을 찾은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Q :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까요?
A :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고 가사를 천천히 곱씹어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또 가끔씩은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딱 생각나서 먹고 싶은 음식을 편하게 시켜 먹는 것도 제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
Q :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중학교 때부터 마음 한편에는 “가수”라는 꿈이 있었어요. 노래도 잘 부르고 싶었고, 무엇보다 저만의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죠. 근데 무엇보다 제가 남들 앞에서 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걸 너무나도 부끄러워해서 그 꿈을 잠시 접어두었었고, 누군가가 저에게 “꿈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마음에도 가지 않는 다른 꿈을 말하고는 했었어요. 딱 수능이 끝나고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마이크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우연한 기회로 혼자서 녹음을 시작했었죠.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어설픈 노래 실력으로 자작곡을 50곡이 넘게 만들곤 했네요 (웃음)
그렇게 방향을 못 잡고 헤맬 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J.TellA(제이텔라)라는 아티스트이자 멋진 형의 노래를 접했고, 그 형의 노래와 분위기를 계속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하면서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JTA is still movin' saucy!!"
Q : 본인이 참여했던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무엇인가요?
A :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지워갈거야(Feat. 세하연)”이라는 곡이에요. 그 노래를 작업할 때가 아직도 생각이 나요. 군 복무를 2주 정도 앞둔 시기에서 “아, 군대에 들어가면 작업을 못할 테니깐 진짜 열심히 노래 하나 만들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만든 곡이 “지워갈거야(Feat. 세하연)”이에요. 제가 8월에 입대했으니깐, 그때도 너무나도 더웠던 여름이었는데요. 방에서 혼자 헤드셋 끼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믹싱작업을 멈추지 않았었거든요. 비록 지금은 조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합산 조회수가 총 60만이 넘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곡이라서 어쩌다 보니 너무나도 애착이 가는 작업물이 됐네요(웃음)
Q : 군복무 중에서도 꾸준히 작업물들을 내왔다고 알고 있는데 군대에서 작업한 작업물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군대에서 휴가를 많이 모았었는데, 모았던 휴가를 나올 때마다 항상 작업물을 내고 싶어 가지고 많이 노력했었어요. 군대에서 작업한 노래는 꽤 많은데, 대표적으로 “아, 진짜 여기가 어디지?”라는 믹스테이프이에요. 평소의 제가 하고 싶었던 말과, 경험들, 그리고 휴가 때 겪었던 실화 경험들을 제 스타일로 녹여내어 만든 믹스테이프이에요. “아, 진짜 여기가 어디지?” (웃음)
믹스테이프의 제목은 실제로 제가 한 말을 인용해서 만들었어요. 휴가 때 친구들이랑 신당역 주변에서 술을 마시고 한 새벽 4시 반 정도에 헤어질 때가 됐는데, 그날은 문득 그냥 집까지 걸어가고 싶더라고요. 제가 사는 곳은 수유역 주변인데, 그때 카카오맵으로 검색해 보니 거리가 약 10km가 나왔는데도 친구가 택시 타고 가자는 권유를 뒤로하고 저는 그냥 카카오맵을 보고 집까지 걸어갔었어요.
그때는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너무 재밌었던 경험이었는데, 이제와 돌아보니 그걸 어떻게 했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술 마시고 취해서 약 10km를 걸어 집까지 왔던 경험을 녹여내어 만든 노래랍니다. (웃음)
Q : 본인만의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저는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제 음악적 강점은 가사라고 생각해요. 워낙 국어를 좋아하는 저라서 어떤 가사를 쓸 때도 해석의 여지를 남겨, 비유적으로 표현하고는 해요. 또 누가 봐도 거부감 없는 친근한 저의 음악 스타일이 어떻게 보면 강점이지 않을까요?
Q : 음악을 제작하실 때 가장 우선시로 두는 음악적 가치는 어떻게 되시나요?
A : 저는 음악을 만들 때면 많은 고민 하지 않고 그때의 느낌에 저를 맡겨보고는 해요. 무엇보다 인위적으로 꾸며내어 좋게 포장하는 것도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정작 속에는 텅텅 빈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그래서 만드는 사람도 즐겁게 만들어야, 듣는 사람도 즐겁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요. 곡을 만들 때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곡의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뭐 생각보다 잘은 안되지만요. (웃음)
Q : 주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A : 음악적 영감은 제가 겪었던 경험이나, 요즘 들어 드는 생각들에서 많이 인용을 하곤 해요. 추가적으로, 음악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음악 및 릴스를 시청하거나 새로운 장르를 파고들면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요즘엔 너무나도 잘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보면서 큰 동기부여도 되고, 이렇게 해봐야겠다.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무려 빈지노 형님께서 “Keep goingggggg"이라고 달아주신 댓글이 있어요. 작업이 하기 싫거나 지루하고, 안될 때마다 그 영광스러운 댓글을 보고 다시금 정신 차리고 있답니다.
Q : 인디 아티스트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 아직은 제가 스스로 “아티스트”라는 말이 어색해요. 저는 그냥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사람일 뿐인데 “아티스트”라는 칭호는 너무나도 과분한 느낌이라 어색하네요. (웃음)
활동하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받고 싶지만 음악 쪽으로 인맥이 넓지 않아 생각보다 제한이 되는 게 많더라고요. 제 생각에서는 이렇게 표현을 하고 싶은데, 막상 제 능력이 아직 거기까지는 안되니깐 못하고는 해요.
그래도 혼자서라도 열심히 해보고는 있긴 한데, 혹시나 이 인터뷰를 보는 많은 아티스트분들 저에게 연락 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아요. 이렇게나마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웃음)
Q : 올해 공연이나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요?
A : 당장 올해 2월에 싱글 “지구가 멸망한다면(Feat. 박세진)” 이 공개되었고, 앞으로 많은 곡들을 발매할 예정이에요. 제 노트북엔 아직도 만들어놓은 데모곡들이 넘쳐나요. 조금만 더 다듬고, 멋지게 포장한 후 곧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
음원 발매 전, 다양한 데모곡들은 제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추후 다양한 음악적 인맥을 만들어서 협업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또한, 만든 음악으로 릴스나 쇼츠같은 미디어도 많이 촬영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저라는 사람을 퍼트리려고 해요. 올해뿐만 아니라, 추후에도 많이 성장되어 있을 거니, 꼭 지켜봐 주세요. (웃음)
Q : 앞으로 아티스트 ‘HAEMOO’이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A : 언제 어디서 누가 들어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가끔은 편안한 친구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표현하고, 약간의 감성을 섞어서 세상에 내놓게 된다면 저만의 감성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무조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마치 원래 알던 친한 친구같이, 친근한 주제와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Q : 앞으로 5년 후, 아티스트 ‘HAEMOO’는 어떤 아티스트가 되어있을까요?
A : 앞으로 5년 후, 발매한 많은 작업물들로 수많은 팬들과 벌어들이는 수입이 크게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때는 남들과 똑같은, 흔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 'HAEMOO'라는 아티스트가 지금보다 더 특색 있고 특유의 감성이 확고해진 사람이었으면 해요. 지금은 비록 작업환경이 잘 구축되어있지 않은 집 방구석에서 음악을 만들고 즐기고 있지만, 꼭 5년 뒤에는 제 작업실에서 저와 맘이 잘 맞고, 음악적으로 뛰어난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재미있는 음악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5년 후에는 길거리에 제 노래가 나오고, 공연도 다니면서, 저를 좋아하는 팬들이 꼭 있지 않을까요? (기대)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요즘엔 저와 같은 인디아티스트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저는 애초에 음악의 길을 걸어왔던 사람도 아니고, 대학교 학과도 영문과로 지금 하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요. 단순히 재미있고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된 평범한 음악인들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저는 남들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특이해지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게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지금 이 인터뷰가 멋진 과거의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언젠가 여러분들의 귀에 제 목소리가 잠시나마 앉았다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인터뷰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HAEMOO, 이형윤이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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