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뜨거운 햇볕이 한풀 꺾인 요즘입니다. 저는 일상에 영감이 되는 순간들을 사진이나 글로 담아내곤 합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담는 것보다는 다른 매개체를 이용하여 담아내는 것이 좀 더 잔상이 오래 남기에 내가 원하는 곳에 그 순간을 담아 놓습니다.
순간의 장면을 담아내는 매개체 중 가장 섬세한 매개체는 바로 음악입니다. 음악은 언제나 섬세하게 우리의 감정을 어루만져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음악과 함께라면 매 순간 영화가 되곤 합니다. 음악 속에는 언제나 시공간적인 요소가 녹아있고 그곳에는 감정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음악 속에 장면을 담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마지(maji)’입니다.
지금 바로 싱어송라이터 ‘마지(maji)’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maji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마지(maji)’입니다. ☺
Q : 활동명 ‘마지(maji)’라는 네임이 가진 의미가 궁금합니다.
A : 전에 쓰던 닉네임이 있는데, 조금 어려웠어요. 좀 더 쉬운 이름으로 바꿔볼까 싶어서 뭐가 좋을지 생각하다가… 제 본명이 ‘마지형’이라 친구들이 전부 ‘마지’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그냥 마지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심플한 것에 더 끌리는 거 같아요.
Q : 지난달 10일 발매된 EP 앨범 <HEART>를 발매한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A : 앨범 작업을 마치고 발매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제주도로 나홀로휴가를 다녀왔구요! 발매 후에는 늦게나마 뮤직비디오도 제작해서 공개하고, 그간 못했던 피처링 작업과 프로듀싱 작업도 하고, 작업실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다음 낼 노래 작업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앨범을 마무리하던 시기에 일들이 몰려서 시간도 마음도 정말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때 못 챙겼던 여유를 챙기고 있어요.
Q : 싱어송라이터 ‘maji’가 바라보는 음악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
A : 우선 저에게 너무 익숙한 것이구요. 제 삶에 대해 생각할 때 단 한 번도 배제해 본 적 없는 것이구요…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게 음악이에요. 영화 <비긴 어게인>을 보면 남녀 주인공이 이어폰을 꽂자 평범하던 거리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제가 바라보는 음악을 정확히 표현해요. 음악은 삶을 영화로 만들어줘요. 그게 제가 음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 제가 만드는 음악 속에 장면을 담으려는 이유입니다.
Q : 음악 작업을 하시지 않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A : 작업을 하는 날도 안 하는 날도 거의 작업실에 있어요. 작업실은 일하는 공간인 동시에 제 방 같은 곳이라. 프리미어리그 빅 팬이라 축구 경기 자주 보구요. FC 온라인도 하고 ㅋㅋ 거의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 다음으로는 축구를 좋아해요. 가끔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아, 릴스랑 숏츠…
Q :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제일 최근 검사했을 땐 ISFP가 나왔는데요, 그전까지는 쭉 INFP였어요. 그래서 INFP형 인간이라고 보시면 대충, 어느 정도는 맞아요.
Q :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까요?
A :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을 해요. 고치고 싶은데. 아니면, 그냥 저 밑에 감정의 구렁텅이까지 빠져버려요. 저 밑바닥의 우울을 정통으로 맞고, 그리고 조금씩 괜찮아지는 편… 이게 ‘해소’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Q :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중학생 때 게임도 질려서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다가 정말 우연하게 미디 프로그램의 데모 버전을 다운받게 되었어요. 내가 듣는 음악이 이렇게 컴퓨터로 만들어지다니… 큰 충격을 받은 지형이는 그때부터 혼자서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다가, 비트만 만들기는 심심하니까 ‘이 위에다 내가 랩을 해볼까?’ 싶어서 랩을 하게 되고, ‘랩만 하니까 뭔가 심심한데, 노래를 해볼까?’ 하다가, 그렇게 지금까지 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시작은 플레이어가 아니라 비트메이커였던 셈이죠. 음악을 접하기 전에는 완전 그림쟁이였어요. 맨날 낙서하고, 만화 그리고. 그 열정이 음악으로 팍 옮겨갔죠. 아주 우연하게!
Q : 본인이 작업했던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무엇인가요?
A : 모든 곡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서 각기 다른 종류의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Coming To You’라는 곡이 생각나네요. 표면상으로는 오랜 시간 사랑해온 여자에게 드디어 진심을 전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인데, 동시에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혹은 사랑해 줄 사람들을 떠올릴 때 느끼는 저의 벅참을 담은 곡이기도 해요. ‘그날이 오긴 오네. 너무 오래됐지만, 이 마음은.’이라는 구절을 특히 좋아해요. 음악에 대한 제 사랑이 담겼어요. 뭔가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Q : 본인만의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스토리텔링이요! 저는 음악가이기 이전에 이야기꾼이에요. 글 쓰는 일을 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야기에 여러 감정을 담고, 그걸 뻔하지 않은 모양새로 가공하는 능력에는 자부심이 있어요.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진정성을 담고요. 그래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구절들만 조립해서 만든 곡들을 정말 안 좋아해요.
Q : 음악을 제작하실 때 가장 우선시로 두는 음악적 가치는 어떻게 되시나요?
A : 첫째는 ‘나에게 의미가 있느냐’구요, 둘째는 ‘듣는 이들에게 의미가 있느냐’예요. 이 음악을 만드는 것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상업 가수는 마땅히 후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실천은 안되더라고요. 나한테 의미가 없으면, 창작의 모든 순간이 정말 고역이에요. 그래서 아직 못 떴나 봐요. 뭐 어떡하겠습니까, 이게 나인 걸ㅎㅎ 언젠간 통하겠죠!
Q : 주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A : 창작자로 살다 보니 영감을 얻어내는 레이더가 발달했어요. 그래서 친구와의 대화나 혼자 하는 생각,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등 아주 일상의 순간에서 탁! 걸리는 뭔가가 생겨요. 거기서 키워드나 키프레이즈를 뽑아내고, 주로 거기서부터 곡 작업이 시작돼요.
Q : 지난 10일에 발매하신 EP 앨범 <HEART>소개 부탁드립니다.
A : <HEART>는 제 커리어 첫 앨범이에요. 햇수로 따지면 음악을 한 지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제 앨범 한 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마침 제게 꽤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가 있던 시기라 ‘그럼 이 이야기를 앨범으로 만들자’ 싶었고, 그렇게 <HEART>가 탄생했어요. 예전의 저였으면 ‘그래도 무려 첫 앨범인데, 스쳐간 인연보다는 뭔가 더 대단한 걸 주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거예요. 근데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면 그만큼 스스로 부담스럽고 힘들어진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 생각을 멈췄어요. 발매 자체가 최우선 목표였던 앨범입니다. 송라이팅부터 엔지니어링까지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 담당한 앨범이라 아무래도 어설픈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냈으니 만족하려고요. 그만큼 ‘마지 맛’이 강렬한 앨범인 거 같기도 하구요.
하나의 일화를 다룬 앨범이기 때문에, 정주행 하시기를 권장 드려요. 제가 얼만큼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곡 속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따라가고자 하시면 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곡과 곡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하면서 서사적 채워 넣기도 해보시고… 아, 제 곡 대부분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이긴 했지만, 이 앨범은 특히 그 농도가 더 짙어요. 이것도 하나의 리스닝 포인트라면 포인트겠네요!
Q : EP 앨범 <HEART>트랙 중 가장 추천하는 곡은 어떤 곡일까요?
A : ‘친구끼리’를 추천하겠습니다! 쉬우면서도 제법 꽂히는 트랙이라고 생각해요. 제목도 뭔가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나요? 친구끼리… 왜, 뭐… 친구끼리 뭐 어쨌는데… 약간 이런 느낌.
Q : 올해 공연이나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요?
A : 아마 곧 멋진 싱글이 발매될 겁니다! 인터뷰가 업로드되었을 땐 이미 세상에 공개되었으려나?! 신선하고 낭만 넘치는 그런 곡이예요. 내년에는 앨범을 하나 더 내고 싶구요. 설레발을 좀 치자면, 제가 이번 제주 휴가에서 느꼈던 것들을 담은 그런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연은, 감사하게도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계셔서… 작게나마 버스킹이라도 할까 해요. 가까운 시일 내에! 날씨 좋은 때에!
Q : 앞으로 싱어송라이터 ‘maji가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A : 순수하고, 솔직하고, 낭만 있는 음악! 살다 보면 점점 흐려지는 그런 것들을 담은 음악을 가져오겠습니다. 그러다 한 번씩 ‘엥? 갑자기?’ 싶은, 시원하게 뒤통수 때리는 음악도 내고 ㅋ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글자 인터뷰 재밌네요! 다음에는 화면이나 오프라인으로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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