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햇살이 눈 깜빡할 새 져 무는 12월의 겨울은 공허함이 커지는 계절 같아요. 사람들은 유독 12월이 되면 커진 공허함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새해가 오기 전, 연말 약속을 잡고 조명이 아름답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깊은 곳에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나는 마치 찬바람에도 꿋꿋이 서있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12월 겨울나무과 같아서 남들 앞에서는 씩씩한 척, 아프지 않은 척하곤 합니다.
사실 나의 힘든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털어놓는 듯 퍼붓는 새하얀 눈이 단단한 얼음이 되고 그 얼음이 녹아 봄이 오듯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허함이 넘치는 12월 겨울, 상처받았던 지난날을 퍼부어 녹여내면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을 것이고 곧 좋은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분은 우리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가사와 맬로디로 마음의 울림을 주는 아티스트 ‘사비나앤드론즈’입니다. ☺️
지금 바로 아티스트 ‘사비나앤드론즈’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사비나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사비나앤드론즈라는 음악을 하고 있는, 사비나입니다.
Q : 사비나앤드론즈라는 네임을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저의 세례명 [사비나] 와 하나의 현이 울릴 때 다른 현이 공명하여 울리는 소리, [Drone]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사비나의 음악과 듣는 이의 마음이 함께 울린다’ 음악은 창작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전파력을 통해 그 곁에 수많은 조력자들의 공명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졌을 때 결국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감동이라는 공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A : 요즘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가서 여러 아티스트 분들과 협업을 하기도 하고 새벽이든 밤이든 혼자서 작업을 하는 시간도 많아요. 최근에는 공연 준비로 밴드 합주와 개별 연습을 많이 하는데, 기타 연주에 정말 푹 빠져있어서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재밌고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저는 늘 혼자서도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건 이 세상에 없더라고요. 음악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런 외로움 때문에 저 스스로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음악이 제게 참 많은 위로를 주었네요.
Q : 본인이 작업했던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무엇인가요?
A : ‘Stay’라는 곡. 저를 대표하는 곡으로 평가받기도 하고, 그 곡을 만들고 작업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니터를 하면서 정말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저라는 사람과 저만의 생각에서 파생된 모든 방식을 지속해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된 작업물이었죠.
Q : 2010년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음악 제작을 하시면서 변하지 않는 가장 우선시로 두는 가치가 있나요? ☺
A :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 라면 [공감] 일 것 같아요. 귀뿐만 아니라 마음의 울림, 감동을 줄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음악의 여러 기능이 있지만,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들려지려면 그러한 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첫째로 작업할 때 솔직해야 하고 모니터 했을 때 감동해야 해요. 갸웃하면 다른 방향으로 시도하고, 듣는 순간 좋아서 울컥해야 1차 패스입니다.
Q : 본인만의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원초적인 감정의 전달력 이지 않을까 싶어요.
‘생 날것’ ‘짙은 에스프레소 또는 독한 술 같은’ ‘결국 우리를 울게 할 음악’ 제 음악에서 원초적인 감정의 전달을 받고 위로가 된다는 말씀을 감사하게도 많이 해주셨어요. ‘외로워요, 힘들어요, 붙잡고 싶어요, 떠나지 마세요’ 이런 말들을 누군가에게 직접 하기는 어렵잖아요. 평소에 억제했던 감정들을 음악에는 가감 없이 소리로 털어놓는 거예요. 그런 솔직함의 용기를 갖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 주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A : 주로 경험에서 얻는 편이에요. 고통스럽거나 슬펐던 감정들의 순간들이나, 외면할수록 가슴에 달라붙는 강한 기억들이 영감이 되어 가사나 선율로 그려져요. 하루치의 일상 자극에도 무수한 파도가 저를 휩쓸곤 하는데 보통 아무렇지 않은 척 외면하고 모두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하죠. 모두가 자신의 고통을 안고 살아갈 텐데, 저는 그 고통을 예술이라는 좋은 방향으로 승화할 수 있으니 감사해요.
Q. 연말에 ‘기화 氣化’ 공연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공연의 간단한 소개와 공연을 개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여러 가지로 정말 많이 힘드셨을 모든 분들이, 2022년의 마지막 날, 이 공간에서, 우리의 음악으로 힘든 마음과 기억들을 기화 ‘氣化’ 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공연입니다. 사라지지 않겠지만, 공기처럼 가벼워졌으면 해요.
그리고 제가 이번 공연에 처음으로 일렉기타를 연주합니다.
🔗공연 예매 링크
Q : 2016년에 발매하신 정규 앨범 ‘우리의 시간은 여기에 흐른다 (Our Time Lies Within)’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시지 않았는데 2023년에는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A : 감사합니다. 네,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새 앨범 작업을 해왔어요. 혼자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여러 멋진 아티스트분 들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만들면서 울기도 하고 들으면서 행복해하기도 하고, 정말 앨범 작업을 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요! 어떻게 음악은 할수록 더 어렵고 재밌고 흥미로울까요.
20대 초반부터 ‘사비나가 30대가 되어 내는 3집을 기대한다.’라고 주변 음악가분들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저도 기대가 되는 만큼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완성도 있는 새 앨범으로 곧 찾아뵙고자 합니다.
Q : 지금 까지 음악을 하면서 가슴 뭉클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A : 많은데.. 음 지금 기억나는 건, 관객으로부터 뭉클했던 기억이요. 몇 년 전 상상마당 공연장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공연을 약 한 달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때 어떤 곡을 부르는데 맨 앞 줄 정중앙 앉아계셨던 관객분께서 막 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분에게 손을 뻗었더니 무대 앞으로 울면서 걸어 나오셨어요. 우는 그분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가끔 그 순간이 문득 떠올라요.
Q : 앞으로 아티스트 사비나가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A :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선진형 대중 뮤지션이 꿈이에요. 음악적으로 단단하고 멋지게 성장해서 아주 멋진 사운드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제공하는 그런 뮤지션이요. 굉장히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가고 싶고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A :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께 어떠한 느낌으로 전해질 것인지 제가 알 수 없지만, 제가 음악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처럼 여러분도 살아가시면서 많은 순간 음악에 기대고 위로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중 하나의 음악이 사비나앤드론즈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큰 기쁨이 없을 것 같아요.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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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며, 치열했던 한 해를 정리하며 공허한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 줄 아티스트 ‘사비나앤드론즈’의 음악과 함께 마무리해보세요 ☺️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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