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저는 좋은 음악을 찾기위해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음악 플렛폼을 이용하여 신선한 아티스트를 찾곤하는데요.
제가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음악을 찾는 이유는 그 곳에서는 본인의 작업물을 아무런 제약없이 올릴 수 있어, 특유의 청춘의 풋풋함과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주는 곡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 곳에서 발견한 숨은 보석같은 아티스트를 소개해 드릴려 합니다. 2021년부터 음반을 발매하기 시작하면서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티스트 'Halsoon'입니다.
간단한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인터뷰 형식으로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
) Halsoon : 안녕하세요! 저는 조치원에서 음악하고있는 23살(2000년 생) 김태용입니다! 활동명은 Halsoon이에요 :) 원래 살던 곳은 경기도 부천이구요, 현재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재학중입니다. 조치원에 있는 이유도 학교때문이에요!
Q : Halsoon이란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A : 어릴 적부터 저희 집 근처에 있는 할매 순대국을 되게 자주 가게 되었어요. 제 입맛에 잘 맞았고, 매일 가니까 이제 저를 아셔서, 갈 때마다 밥도 한 공기씩 더 서비스로 주셔서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구요. 그래서 저는 그 가게가 좋고, 할매순대국이라는 그 공간이 제게 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할매 순대국을 먹고 자란 사람’임을 자랑하고 싶기도 했고, 그냥 저에게 의미있는 것들 중에 할매 순대국을 줄인 ‘할순’이 이름으로 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Q :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는데, 실연당한 찌질이 중1이던 제게 긱스의 Officially missing you가 너무 감명 깊었어요. 그렇게 긱스의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따라부르게 되었고, 그러다 어느덧 중학교 3학년 무렵에 저도 그들처럼 가사를 직접 써서 부르고 싶어져 도전해보다가 지금까지 해보게 되었어요 ㅎㅎ. 고등학교때는 이런 저런 일들도 있고 회의감에 빠져 음악을 접고 공부를 해서 대학을 오게 되었지만, 결국 대학교에 와서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제가 21살이 되던 2020년 무렵에 다시 음악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Q :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의 곡 중 애착이 가는 곡
A : 사실 매번 흘리듯 노래를 만들어서 원래는 애착가는 곡이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최근에 Rain 덕에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현재 저에겐 Rain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Q : 주로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
A : 사실 저는 굉장히 기믹을 많이 부려요. 제 삶은 딱히 재밌는 이야기 거리가 없거든요. 내 얘기가 아닌 것을 내 얘기인 척 떠들고 싶지도 않고, 제 얘기를 잘 못해서 노래를 만들 땐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 만들기도 해요. 그러니까 주로.. 상상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아요. 때론 드라마나 영화가 영감이 될 때도 있구요 !
Q :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
A : 얘기하다보니 제가 정말 가벼워보일까 걱정이 되네요. 이번에도 가벼워 보일만 한 내용이에요. 저는 사실 한 아티스트를 오랫동안 좋아해본 적이 어릴 적 이후로는 거의 없어요. 날마다 시기마다 바뀌는데, 요새는 국내 아티스트 분들 중엔 제이씨 유카님과 릴러말즈님을 가장 좋아하구요!
Q : 좋아하는 해외 아티스트
A : 해외 아티스트 분들 중엔 John K님이나 Powfu, Peach Tree Rascals 님을 좋아해요! 사실 저는 힙합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듣기에도 팝이나 인디를 더 즐겨듣고, 부를 때도 딱히 힙합스럽진 못하거든요 허허..
Q : 앞으로 나아갈 목표
A : 일단 저는 내년에 군대를 가야해요. ROTC라서 졸업하면 바로 가야하거든요. 아쉽지만 그렇게 2년 반 정도 충전해온 후에, 그렇게 충전해온 에너지로 질릴 때까지 음악하는 게 목표에요. 그때도 저가 지금 만큼이라도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더 받아야 돈도 벌 수 있으니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텐데 🥲. 굉장히 세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돌아와서는 일단 당장에는 서른 전에 100억을 모으는 게 목표에요! 아주 큰 돈이지만 왜인지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흐흐 🤑.
Q : 3월에 두 곡이나 발매를 하였는데 곡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먼저 3월 5일에 발매한 “별이 빛나는 밤에” 이 노래는 저희의 추억에 관해 적어본 노래에요. 토요일엔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며 무한도전을 보고, 일요일 저녁엔 1박2일과 런닝맨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일요일 밤엔 개그콘서트 음악을 들으면서 ‘와 이제 진짜 주말 끝이구나’ 하며 아쉬워하던 그때가요. 바로 어제같진 않지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세상도 저희의 문화도 꽤 바뀌었네요. 개콘이 끝날 때 들던 느낌이 잠시 드네요. 주말같던 저의 어린 시절이 정말 끝이 난 기분이에요. 다시 돌아가면 더 잘 놀 수 있는데 하하.. 사실 저는 곡의 주제를 노래를 만들면서 혹은 다 만든 후에 정하거든요. 곡 만들 땐 주로 스타일에 집중하는데, 이번 노래의 스타일은 스키니 브라운, 제이씨 유카, 토일님의 “토카브라운: Highteen Rockstars”에 빠져 그런 하이틴 스러운 노래를 만들고자 목표했었어요.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해당 앨범 믹스 마스터를 맡으셨던 allday4real 선생님께서 믹스 마스터를 해주셔서 정말 신기하고 영광이었어요. 노래는 추억을 노래하는 노래지만, 저의 의미는 이런 거였어요. ‘우리의 오늘은 언제나 내일의 추억이 되고, 우리의 지난 날은 이렇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그러니 우리의 내일에 지금보다 더 추억할 수 있도록 더 멋있고 즐겁게 살자’는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 힘내봅시다! 힘들겠지만 어차피 힘든 김에 더 멋지고 재밌게 살아보자구요! 저의 미래도 여러분의 미래도 서로 응원해주며 진짜 쩌는 20대를 만들어봅시다. 우리 화이팅 !!
A : 두번째 곡은 3월 23일에 발매된 제 신곡 "BLUE"는 '푸르다'는 말을 핑계로 저의 회포나 한탄들을 늘어놓는 노래에요. 우리 한글은 초록과 파랑을 함께 포괄해 '푸르다'고 표현하곤 하잖아요, 제게 있어서 초록은 정말 생명력 넘치고 활기찬 청춘 같은 이미지고, 파랑은 우울하기도 하고 뭔가 깊고 우리를 잠식시키는 바다가 떠오르는 이미지인데 우리의 말로는 이걸 구별할 수 없다는 게 재밌었어요.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그런게 아닐까 싶었어요, 아주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느꼈던 게 돌아보면 '아 그때가 좋았는데' 싶기도 하고, 돌아보니 괜찮았던 우리의 순간들 있잖아요. 그 단어에 대해 재미를 느낀 이후로 나에겐 지금이 아주 힘들고 우울해도, 사실 이 순간 조차 나의 그 '좋을 때'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때론 지금이 너무 힘들고 우울해도, 결국 지금에 오래오래 남고싶다고 느끼곤 해요. 사실 지금 저의 인생에서는 힘든 점 보다는, 행복할 일이 더 많은 것 같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도, 좋아하는 친구들도 모두 내 곁에 있고, 사치스럽게 살진 못해도 모자람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모자라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경제적으로도, 가족들이나 친구에 관해서도 말이에요. 그래서 자꾸 돈에도 욕심이 생기고, 이젠 결국 제가 돈을 벌어야 할 나이이니까 저가 잘 벌어야 모자라지 않을 수 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주고싶다며 생긴 욕심에 빠져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못 챙기고 있다는 모순적인 느낌도 들더라구요. 말이 길고 이상하죠? 어쨌든 이만큼 속이 복잡하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다시 별 생각도 별 욕심도 없던,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초록이었던 때로 돌아가고싶은데, 이젠 그럴 수 없다는 게 아쉽구요. 아 진짜 설명이 어렵네요. 머릿 속에선 다 흐름이 있고 얼추 맥락 있는 이야긴데,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아쉽네요...진짜 이런 저런 생각이 다 하나로 이어진 노랜데.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아서 죄송해요. 어쨌든 대충 이런 노래에요. 나름 열심히 만들었고 생각도 많은 노래였는데, 그 의미를 제대로 못 전한다는 게 아쉽네요.... 아무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번엔 더 좋은 노래, 더 좋은 설명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이 말이 전해질 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늘 건강하시구 행복하셔요. 여러분이 누구든 저는 여러분을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구,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Halsoon'이란 아티스트는 그 당시 '청춘'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가사로 잘 풀어서 녹여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같은 감정을 느끼는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멋진 곡들로 젊음을 노래했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Halsoon' 많이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D
‘BLUE’를 들으실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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