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모든 행위의 끝에 행복이 있을 거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무엇을 이뤄내야만 느낄 수 있는 시체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단지 우리가 외면할 뿐입니다.
행복이란 단어의 정의는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 행복은 결핍이 채워질 때 피어오르는 감정입니다. 결핍이 채워지면 또 다른 결핍으로 이어지고 계속 반복됩니다. 결국 우리는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목표를 향한 과정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세요. ☘️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목표를 향한 과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전자음악 프로듀서 ‘UZA‘입니다.
지금 바로 전자음악 프로듀서 ’UZA‘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UZA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전자음악 프로듀서 UZA라고 합니다!
Q : ‘UZA’라는 네임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스무 살 때 친구들과 만든 밴드 이름이 UZA였어요. 그때 친구들이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왠지 스페인어 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당시 유자스무디에 꽂혀있던 제가 UZA 어떠냐 해서 그 이름을 쓰게 되었는데,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그 이름을 쓰고 있을 줄 몰랐어요. 중간에는 이름의 의미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 (간발의 차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하하 사실은 그냥 어감이 좋아서 UZA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Q : 요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A : 저는 작년에 결혼을 해서 독일로 이주를 했어요. 처음 1년은 적응을 하느라 작업을 잠시 쉬었다가, 슬슬 적응이 되니 다시 한국에 있을 때처럼 작업에 대한 열정이 엄청 커져서 올해는 많은 작업들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곧 새로운 싱글이 나올 예정이에요.
Q : 아티스트 ‘UZA’가 바라보는 음악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
A : 저에게 있어서 음악은 삶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목적만을 이루는 삶을 살아왔는데, 평생 그렇게 살아왔다 보니 음악가로서의 삶, 음악 자체에 대한 권태감이 몰려와서 1년 동안 잠시 음악을 제쳐두고 살아봤어요. 그건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어요. 음악을 만들지 않는 일상은 절대 저를 행복하게 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시간 덕분에 목적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기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음악을 만드는 모든 과정들을 충만히 즐기며 작업하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Q : 음악 작업을 하시지 않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A : 작업을 쉬는 날에는 독일 주변 도시로 나가 카페에서 책을 읽고 뜨개질을 해요. 뜨개질이 정말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책, 뜨개질 모두 거북목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AI 아트웍 디자인, 영상 디렉팅도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관되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중이에요.
Q :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원래 늘 INTJ였는데 독일에 와서 INFJ로 바뀌었어요. T 가 F 가 되는 마법. 모두가 깜짝 놀란 변화였습니다…
Q :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까요?
A : 저는 크리스천이에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느끼면 성경을 더 많이 읽고 기도합니다. 하하 평소에는 크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편이라 스트레스가 느껴지면 큰일이 난 것처럼 놀랄 때가 많아요. 바로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Q :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음악가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큰 계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으니 당연히 음악을 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부모님께서 처음에 반대를 하셔서 미술을 하다가, 고등학교 때 허락해 주셔서 음대를 준비하면서 그때 본격적으로 화성학, 작곡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Q : 본인이 작업했던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은 무엇인가요?
A : 정말 어렵네요. 왜냐면 시간이 오래 지나서 다시 예전 앨범을 들어보았을 때 이게 내가 쓴 게 맞나? 꼭 다른 인격이 쓴 것 같아!라고 느낄 때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도 꼭 꼽는다고 하면, 저는 3집 EP앨범 PROTOTYPE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PROTOTYPE 은 제가 저에게 질문을 많이 했을 때에 작업했던 앨범이어서 그런지 저의 모든 게 담겨있는 앨범 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그 앨범 전후로 저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질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그 당시 꾸었던 꿈이 있는데 정말 생전 처음 보는 세상을 봤어요. 그저 그 세상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기분을 꿈에서 느꼈어요. 그래서 그 꿈의 색감, 그 꿈의 느낌과 함께 나의 질문을 녹여내는 것이 PROTOTYPE의 콘셉트가 되었고 PROTOTYPE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NAME’입니다. 인생이 끝났을 때 슬픔보다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던 곡인데요, 제가 꿈에서 봤던 광경들과 그곳에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이 이 곡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는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Q : 본인의 창작 활동에 있어서 음악적으로 영감이 되었던 아티스트분들이 있을까요?
A : 일단 Genesis, Phil Collins, 그리고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Justin Bieber입니다. 제네시스와 필콜린스의 사운드, 철학을 녹여내는 방식을 좋아하고요 저스틴비버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입니다. 저스틴 비버의 노래는 마치 전설적인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 음악을 제작하실 때 가장 우선시로 두는 음악적 가치는 어떻게 되시나요?
A : 요즘 가장 우선으로 두는 가치는 메시지입니다. 사운드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업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할 때가 많아서 그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음악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서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청자로 하여금 완전히 다른 방향의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Q : 지금까지 음악 작업을 한 아티스트분들 중 가장 호흡이 좋았거나 즐거웠던 아티스트 한 분을 뽑는다면 누구인가요?
A : 너무 당연하게도 쉐인! 한국에서 계속 우자앤쉐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항상 우자와 쉐인은 함께 가는 느낌이에요. 떼려야 뗼 수 없는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Q : 주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A : 평소에 공상을 많이 해서, 그 공상 속에서 톡! 하고 영감들이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청각적 인풋보다는 시각적인 인풋에서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비현실적인 것들을 좋아해서 그런 이미지들을 찾아보고 디자인을 해보며 음악적 영감을 얻기도 해요.
Q :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시면서 힘들었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나요?
A : 작업에 쏟아부은 만큼 피드백이 없을 때가 늘 힘든 순간이지만, 이건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심에 집중하는 대신 장인이 되려고 노력해요. 아직 멀었지만 음악은 평생 할 것이니, 너무 눈에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Q : 지난 4월에 발매된 싱글 앨범 <PSALM 4 NEO>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A : 제목은 Psalm 4 Neo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편이라는 뜻이에요. 이 곡은 작년에 발매된 MADA와 연결되는 싱글인데요,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누군가들을 위해, 찐득하게 달라붙어있는 어두움, 슬픔, 죽음을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가는 누군가들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세상에 슬픈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독일에 와서 살면서, 한국 사회에 있는 빛과 어두움을 더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마음먹기 나름이야 라는 이야기는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개인의 힘으로 사회의 관습과 환경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존재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울부짖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입니다.
Q : 올해 공연이나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요?
A : 다음주 5월 8일 독일에서 공연이 있을 예정이고요, 독일 공연을 발판으로 유럽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어요. 그리고 올해는 컬래버레이션 앨범들과 저의 신곡이 담긴 바이닐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바이닐은 이탈리아 프로듀서 Ottagono Design Of Music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에서 바이닐 마스터링을 끝내고 프레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마 10월쯤 발매되지 않을까 해요! 발매 후에 유럽 클럽씬을 위주로 홍보될 예정인데, 베를린에서 제 음악을 듣는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Q : 앞으로 아티스트 ‘UZA’가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A : 올해 작업들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사운드 적으로는 좀 더 DJ 친화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음악에 담긴 메시지들 때문에 약간 매사에 진지한 사람처럼 보이는 거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저는 원래 춤추고 노는 걸 좋아하고 댄스뮤직 & 힙합을 정말 좋아해서 메시지가 진지하더라도 비트는 늘 춤을 출 수 있는 비트로 만들고 싶어요.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긴 인터뷰 였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준비해 주신 손익분기점 작가님 감사드리며 독자분들 앞으로 제 음악들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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