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발굴 프로젝트] EP.19 음악과 함께 꿈을 찾아 항해하는 3인조 밴드 ‘이내꿈(inaekkum)‘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신인 발굴 프로젝트] 열아홉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음악과 함께 꿈을 찾아 항해하는 3인조 밴드 ‘이내꿈(inaekkum)‘입니다.
Q : 안녕하세요. 밴드 이내꿈님 처음 보시는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태양 : 안녕하세요. 이내꿈 줄쟁이* 김태양입니다.
우석 : 이내꿈에서 곡을 쓰고 노래하는 민우석입니다.
원민 : 안녕하세요. 이내꿈에서 키보드와 여러 일을 맡고 있는 최원민입니다. 저희는 2021년 데뷔해 지금까지 셋이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줄쟁이 : 기타 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
Q :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우석 : 앨범 작업 동안 놓쳤던 일상을 다시 가꾸는 중이에요. 면도하면서 그동안 트러블이나 피가 자주 났어서, 이번에 면도하는 방법을 제대로 공부했어요. 아직 일주일도 안 됐지만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원민 : 발매한 앨범을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팬분들과 지인들의 반응을 몰래 살펴보고 있어요. 업로드된 음악이나 뮤비에 어떤 반응을 남기셨는지 매일매일 확인하고 있답니다.
태양 : 일요일에 경기가 있어서 땀을 좀 흘리고 있습니다.
(*태양은 직장인 야구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우석&태양 : 저희도 앨범 반응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Q : ‘이내꿈’이라는 밴드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원민 : ‘이내꿈’은 이전 밴드 명이었던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를 줄여 부르던 팬분들의 애칭었는데요, 이번 정규 1집 [Organic Tender]를 발매하면서 이내꿈(inaekkum)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석 : '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꿈'이라는 의미예요. '이내'라는 뜻에는 '멀지 않고 가까이 곧', '지체함 없이 바로'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해요. 꿈에 대한 저희의 믿음이 담긴 이름입니다.
Q :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원민 : 우석이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멤버들을 한 명 한 명 모아 결성했어요.
우석 : 그랬지.
원민 : 대구 경상감영공원 인근의 한 한옥카페에서 만난 적도 있었죠. 우석이 모았다 보니 우석을 제외하고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 되게 어색하게 우석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 태양이 오빠는 군 복무 중이어서 없었고...
태양 : 저는 제대 후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됐죠.
우석: 새록새록하네요. 처음 결성할 때 함께 했던 두 멤버는 지금은 각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Q : 각 멤버의 음악적 배경과 역할 분담이 궁금해요. 서로 다른 개성이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지 말씀해 주세요.
원민 : 사실, 저희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장르도 다 제각각이에요. 일단 태양이 오빠는 뮤즈를 보고 밴드를 꿈꿔온 사람이에요.
우석 : 원민이는 검치*. (*검정치마)
태양 : 우석이는 아지캉*을 좋아하죠. (*Asian Kung-Fu Generation)
우석 : 형은 음향에 관련한 부분들을 대부분 맡고 있어요. 그리고 연락하는 것도요. 저나 원민이는 연락을 주고받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사람들을 대면해야 하는 일도 형이 도맡는 편이에요.
원민 : 그리고 "걱정하지 마~ 좋은데?"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죠. 우석이는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밴드 프로듀서예요. 서류 쓰는 일을 대부분 맡기도 하고, 밴드에서 우석의 손길이 안 거치는 일이 거의 없을 만큼 섬세하기도 해요.
우석 : 아지캉이 보여주는 디테일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음악적인 호흡도 좋고요. 모든 사람이 멋있는 팀이에요. 그들을 보면서 밴드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고토 마사후미처럼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태양 : 원민이는 비교적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었죠?
원민 : 네. 전 OST에 수록되는 음악들을 좋아했어요. 인디밴드는 비교적 낯선 영역이었어요. 이내꿈을 하면서 가까워졌어요. 밴드에 대한 모든 걸 배웠죠. 두 사람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이고 냉정한 편이라 밴드에서 '이성'을 맡고 있지 않나 싶어요.
우석 : 그래서 원민이가 리더죠. 그리고 총무에, 회계까지 맡고 있어요.
태양 : 그렇죠. 성향도 전부 다른 사람들이 모였지만 또 비슷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모였을 때 자연스럽게 그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양보하고 덜어내는 과정들이 더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Q : 지난 2일에 발매한 정규 앨범 [Organic Tender]의 기획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석 : 기존의 것을 비워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정말 주요했어요. 슬한님이 프로듀서로 함께 작업하면서 함께 그 부분을 다듬었죠. 담백하고 미니멀하게 음악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어요. 편곡적인 요소가 많을수록 집중도를 분산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절제했죠.
태양 : '무조건 좋은 음악을 만들자'가 목표였어요. 타협하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원민 : 우석이는 어쿠스틱기타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들기로 했어요. 저도 기존의 피아노 연주를 많이 거두고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건 선입견 없이 마주하는 것이 이번 앨범에서 중요했던 것 같아요.
우석 : 가사는 이전과는 다르게 구체적이게 묘사했어요. 제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버릇을 고치려고 애썼죠. 어렸을 때에 소문이나 가십으로 엄청 힘들었던 적이 있어서 나를 표현하는 게 그동안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 두려움을 조금은 벗어던진 것 같아요.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그리고 지난번 'Corona blue'처럼 우리가 살아있는 시간을 담은 가사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그대로 노출된 우리들의 걱정과 마음을 'Before Sunrise'에 담았어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적반하장, 안하무인 태도가 실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실었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정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믿습니다.
Q : 현재까지 발매하신 앨범 속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작업 과정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곡은 무엇인가요?
태양 : Noise, Sophie - 평소 해보고 싶었던 더블 스탑 주법을 처음으로 녹여본 곡입니다. 주법 특성상 기타의 존재감의 비중이 많아지는데 편곡적으로 적절한 위치에 가져다 놓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Q : 유기적인 인간 군상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이번 앨범에 가장 담고 싶었던 감정이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우석 : 조금 거창한 측면이 없잖아 있어요. 쉽게 말해 우리 사는 이야기를 신변잡기적으로 다룬 앨범이에요. 특히 관계에 대한 거죠. 내면의 감정들을 다룬 것 같지만 본질적인 것은 관계에 대해 마주하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내용이에요. 회피하거나, 마주하거나, 용기 내는 과정을 다뤘어요. 첫 정규 앨범이니 만큼, 지금 이 시절을 담아두고 싶었어요. 제가 느끼는 요즘 우리 세대의 어려움은 갈등에 조심스럽고, 자아가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분열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확신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다 많이 느끼죠. 내딛는 한 걸음마다 가시밭길 같고, 주변과 자신을 비교하는 게 너무 쉬운 세상이 되었고, 갈등에 회피하다 보니 사람 간의 신뢰관계가 쌓이는 것도 쉽지 않아 졌죠.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른이 되어간다고 느꼈어요. 청춘은 희망찬 순간만 있지 않아요. 그래서 쌀쌀하리 만큼 하늘이 아직 높이 떠 있는 봄이 있는 거죠.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순간. 저희의 상황이 지금 그렇다고 느껴요. 비슷한 사람들에게 공감되었으면 좋겠고요.
여러 관계 속에서 본인의 자아를 잃지 말고 찾아 나아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지금의 혼란스러운 마음은 지나가는 중이라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요. 휩쓸리기보다 자신의 사유를 더 공고히 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Breath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담았어요.
Q :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원민 : 부산에서 앨범 데모 작업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본체가 고장 나 작업물들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어요. 하지만 작업을 멈출 수는 없어 혹시나 하고 챙겨 갔던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녹음을 이어가며 데모 작업을 계속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본체는 무사히 복구되었습니다.
Q : 정규 앨범 [Organic Tender]이라는 제목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석 : 좋아하는 두 단어를 합쳤어요. Tenderness 보다는 Tender가 더 이쁘더라고요. 한마디로 '유기적인 부드러움'인데, '유기적'이란 것은 밴드의 우리들을 가리켜요. Tender는 부드럽고, 연약한, 상냥한, 어린, 만지면 아픈, 미묘한, 걱정하는 동시에 열망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어요. 단어의 여러 뜻을 보면서 정말 우리들의 모습 같다고 느꼈어요. 특히 만지면 아프다는 거, 우리거든요. Noise가 그 이야기를 담았어요. 합주실에서 다투고 나면 앰프 노이즈만 징징 울려요. 노이즈만 가득한 침묵이 불안한 게 아니라, 그 침묵 사이로 서로의 생각이 흘러넘쳐요. 도망치고 싶을 만큼요. 그럼에도 결국에는 함께 하는 게 좋아서 다음 합주날에 아무렇지 않은 듯 모이는 것 같아요. 언뜻 부드러워 보이지만 닿으면 터질 것 같은 불안함도 있고... 연약하고 아프고 미묘한 우리에 대한 앨범이에요.
Q : 이번 앨범 중 가장 추천하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우석: 순한 맛 - Sophie, 중간맛 - Before Sunrise, 매운맛 - Looove
인디음악이 낯선 초행자분께는 이 코스로 앨범을 냠냠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곡은 Breath예요. 우리가 서로에게 우주이고 별이라는 노래예요. 살아간다는 것은 밤하늘의 별을 조각한다는 것과 같고, 서로에게 별이 되어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주적 존재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벅차오르고 기쁘지 않나요? 내일을 살아갈 이유를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태양 : sisley 추천합니다. 앨범 마지막 트랙이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엔딩 크레딧의 느낌이 납니다. 이 곡 은 앨범이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결'에 해당하는 곡이므로 끝까지 감상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곡입니다.
원민 : 제가 추천하는 곡은 보통 Breath인데 우석이가 추천했으니 Light를 추천할게요! 기꺼이 너를 비춰주는 빛이 되겠다는 가사가 수많은 종류의 사랑을 대변할 수 있는 곡이지 않나 싶어요.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사를 뒷받침해 주어 더욱 빛이 나는 노래예요.
Q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요?
원민 : 저희는 5월 중순 단독공연으로 찾아뵐 예정이에요. 그전에는 조금 더 많은 분들께 우리 노래가 닿기 위해 노력해보려 하고요 또 새로운 곡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Q : 밴드 ‘이내꿈’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태양 : 최종이라는 게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겠으나 10년 후라 한다면 국내 최대 규모의 락페스티벌 무대에서 서브 헤드라이너로써 참여를 하고 싶습니다!
우석 : 세상을 조금 더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기.
원민 : 해외투어를 다니고 우리의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아지고 공연에 자리가 없어서 보기 힘든 그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Otter's Map & @AKIRAWVIDEO
Q : 마지막으로, 앞으로 밴드 ‘이내꿈’의 음악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석 : 이번 정규앨범 기다려주시고 이렇게 많이 찾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공연을 못해 아쉽지만, 유튜브로 라디오 방송과 콘텐츠로 인사드릴게요. 5월 중순 단독공연으로 인사드릴 테니 그때 만나요.
멜론 팬 맺기🍈
이내꿈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유튜브 채널📼
이내꿈 inaekkum
이내꿈 1st 정규앨범 발매! 노션 공식페이지에 방문해 밴드의 공연 정보와 음악을 확인하세요! VOCAL&BASS. 민우석 E.GTR. 김태양 KEYS. 최원민
www.youtube.com
인스타그램 : @inaekkum_official
밴드 ’이내꿈‘ 공식 홈페이지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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